영화 [택시운전사] 정보 및 줄거리
영화 <택시운전사>는 돈 때문에 외국인 손님을 태우고 광주로 내려간 속물적인 택시운전사 만섭이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고 느끼며 변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택시운전사 정보
OTT :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장르 : 드라마, 가족, 실화
국가 : 한국
시간 : 137분
감독 : 장훈(고지전, 의형제)
출연 :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관객 : 1,218만명
등급 : 15세이상 관람가
김만섭은 홀로 고군분투하며 딸을 키우는 개인택시 운전수입니다. 친구 동수의 호의에 기대 셋방 생활 중인데, 월세가 4달째 밀려 친구를 볼 면목이 없는 가난한 환경에 있습니다. 독일 제1공영방송 ARD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는 일본 생활이 너무 편한 게 불만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남한에서 일본으로 온 BBC 기자에게 한국의 불안한 정국을 전해 듣고 다음날 곧장 한국으로 향합니다. 힌츠페터는 친분 있는 한국기자를 만나 상황을 전해듣습니다. 그러나 검열 때문에 신문 한 면이 통째로 날아갔습니다. 광주 상황이 전혀 파악이 안 되고, 연락도 두절되었습니다. 그리고 광주로 향하는 모든 길이 통제되었습니다. 그는 광주행을 결심합니다. 만섭은 동수와 기사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얘기하다가, 10만 원 택시비로 광주에 가려한다는 외국인 이야기를 듣습니다. 10만 원이면 넉 달 치 밀린 월세를 동수의 아내에게 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신나게 달려가 외국인 손님 힌츠페터를 낚아채 광주로 향합니다. 그런데 그는 광주행 고속도로 위에는 만섭의 택시만 보입니다. 광주에 도착하니 통행금지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고, 군인들이 차단선을 치고 길을 막고 있었습니다. 군인들의 태도는 위협적이지만 힌츠페터는 광주로 가지 않으면 차비 10만 원을 줄 수 없다고 말합니다. 결국 만섭은 샛길로 광주로 향하지만 그쪽도 군인들이 막고 있었습니다. 만섭은 외국인 손님이 중요한 비즈니스 서류를 놓고 와서 광주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애걸복걸하고 노란 머리에 백인 외국인 손님까지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이야기를 하자, 군인은 난감해하다가 결국 바리케이드를 열어주고는 빨리 빠져나오라고 신신당부합니다. 바리케이드를 통과한 만섭은 돈을 요구하고, 힌츠페터는 절반 5만 원을 선불로 냅니다. 만섭의 택시는 광주에 진입했는데, 도시 분위기가 살벌합니다. 대학생들을 가득 태운 트럭이 길을 가로막자 힌츠페터는 카메라를 들고 내려서 인터뷰를 요청합니다. 백인과 영어에 당황한 학생들은 영어를 잘하는 친구 구재식을 통해 광주의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힌츠페터가 학생들의 트럭에 타자, 만섭은 광주에서 도망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도로에 쓰러져있는 할머니를 보고는 마음이 쓰여 광주시내의 병원으로 향합니다. 병원은 온갖 중상자들로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병원에서 만섭은 택시에 남겨둔 필름가방 때문에 안절부절못하던 힌츠페터와 재회합니다. 힌츠페터는 필름가방을 받은 후 잔금 5만 원을 넘겨주는데, 병원의 구급차 역할을 하던 택시기사들이 대신 만섭에게 화를 냅니다. 만섭는 5만 원을 돌려주고 혼자 서울로 가려다, 돈의 필요성을 느끼고 다시 힌츠페터를 차에 태웁니다. 그리고 구재식이 통역으로 동승합니다. 만섭은 주유소에 들르는데, 기름이 공짜였습니다. 택시기사들이 시민들과 연대해 앰뷸런스 역할로 고생하기 때문에, 주유소는 기름을 공짜로 제공했습니다. 구재식은 부상자를 태운 택시기사들도 군인들에게 공격당했다고 이야기합니다. 만섭은 힌츠페터의 요구대로 시민들이 모인 광주역으로 향합니다. 광주행 길을 막고 있는 군인들은 광주 시민들을 폭도라고 얘기했지만, 시위에 나선 광주 시민들의 모습은 질서 정연하고 평화로웠습니다. 그들은 점심식사로 군인들에게 주먹밥도 나누어주었습니다. 힌츠페터는 시위가 벌어지는 광주의 어느 빌딩 옥상에서 광주의 최기자와 함께 시위현장을 촬영합니다. 군인들이 곤봉을 들고 달려와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합니다. 그들은 시위 현장으로 뛰어들고, 잔혹하고 혼란스러운 시위 진압현장의 한복판에서 간신히 도망칩니다. 날이 어두워지자 만섭과 힌츠페터는 서울로 돌아가려 하는데, 택시 엔진이 고장이났습니다. 다행히 광주 택시기사 황태슬의 도움으로 택시회사로 차를 견인해서 점검하는데, 수리가 끝날 때까지 몇 시간은 걸린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늦은 저녁에 돌아다니는 사람을 체포하는 통금시간이 존재했는데, 통금까지 생각하면 당일 출발이 불가능하니, 만섭은 집에 혼자 있을 딸 걱정에 예민해져 힌츠페터와 주먹다짐을 합니다. 황태슬은 그들을 집으로 데려와 식사를 대접하고 웃음을 나누며, 우울한 광주를 잠시마나 잊고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그런데 통금이 내린 시간인데도 광주 시내에서 총성이 울립니다. 광주 MBC 방송국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힌츠페터도 화재 현장으로 나갔는데, 낮 시위현장에서 외신기자의 존재를 보았던 보안사 사복 요원들이 그를 발견합니다. 구재식이 힌츠페터와 만섭을 피신시키지만 요원들이 쫓아옵니다. 도주 중 힌츠페터의 필름통이 하나 떨어지고, 이를 가지러 갔던 구재식은 요원들에게 붙잡힙니다. 요원의 수장은 구재식의 머리에 권총을 겨누고, 숨어있는 두 사람에게 필름과 카메라를 내놓으면 풀어주겠다고 제안을 합니다. 구재식은 자신이 영어로 외국인을 설득하겠다고 나선다. 그는 영어로, 광주에서 벌어지는 참극을 전 세계에 알려달라 부탁하며, 사복조장을 붙들고 매달립니다. 만섭과 힌츠페터는 도주 중 헤어지는데, 만섭은 혼자 수색하던 사복조장에게 붙잡힙니다. 그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던 도중 힌츠페터가 나타나 수장을 기절시킵니다. 구재식을 잃은 두 사람은 황태슬의 집으로 돌아가 침통한 새벽시간을 보냅니다. 해뜨기 전 새벽 시간, 살아서 돌아가고싶은 만섭은 황태술의 집을 몰래 나섭니다. 헌츠페터도 깨어있었지만 그를 잡지 않았습니다. 차고지에 도착해 자신의 택시를 몰고 떠나려는 그에게 황태술이 찾아와 전라남도 번호판과 샛길이 표시된 지도와 피터가 준 택시비를 들려주고 그를 배웅합니다. 안전하게 광주를 빠져나온 만섭은 순천에 도착하는데, 너무나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만섭은 순천 정비소에서 차를 맡겨 수리하는 동안 딸에게 선물로 줄 신발을 사고 식사를 했습니다. 음식점 손님들은 군부의 계락으로 광주에서 일어나는 참상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신문에서는 왜곡된 소식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음식점 주인 아주머니가 서비스로 주먹밥을 주었는데, 광주 시민들이 나누어준 주먹밥과 똑같이 생겼습니다. 그는 서울로 향하는 갈림길 앞에서 차를 세우고 한참 울다가, 딸과 통화한 후 차를 돌려 광주로 향합니다. 다시 돌아온 광주는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그는 힌터페츠를 찾아 병원으로 향했는데, 부상자가 전날보다 더 많았고, 사망자도 더 많았습다. 힌터페츠는 사망자들을 앞에서 힘없이 주저앉아있었고, 황태슬도 그 앞에서 울고 있는데, 그 이유는 시신들 중 하나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 구재식이었기 때문입니다. 만석은 신발이 벗겨져 있는 재식의 한쪽 발에 신발을 찾아 신겨주며 그를 애도합니다. 만섭은 넋이 나간 피터의 손에 필름과 카메라를 쥐어주고, 촬영해서 알리라며 그를 일으킵니다. 다른 택시 기사들이 군인들이 총을 쏜다며 황태슬을 찾아왔습니다. 황태슬은 만섭에게 서울로 올라가라 말하고 자리를 떠납니다. 힌터페츠가 자기 혼자 촬영을 계속하겠다고 말하자, 만섭은 그와 같이하겠다는 의사를 밝힙니다. 택시들이 쫓아간 현장은 일방적인 학살의 장소였습니다. 군인들은 자신의 눈에 보이는 광주 시민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있었습니다. 황태슬과 만섭 그리고 다른 택시기사들은 택시와 트럭 등으로 부상자들을 구하기 위한 바리케이트를 만듭니다. 시민들이 부상자 구조에 나서자 군인들은 바리케이드를 넘어 시민들을 무차별 사격합니다. 상황이 격화되자 현장의 광주 로컬의 최기자와 택시기사 황태슬은 만섭과 힌터페츠에게 탈출을 권하며 진실을 전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만섭은 힌터페츠를 차에 태우고 보안사 사복형사를 피해 도주합니다. 사복조장은 모든 샛길을 막으라고 지시하고, 만섭이 순천을 오가며 사용했던 샛길도, 다른 샛길도 차단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뻔뻔하게 검문소에 들이대자, 검문을 책임지는 박중사가 직접 차량을 수색했습니다. 그리고 트렁크에 숨긴 서울 번호판과 카메라 가방이 발견됩니다. 하지만 박중사는 아무것도 못 본 척 트렁크를 닫고, 통과를 지시합니다. 그러나 외국인이 보이면 모두 체포하라는 지시가 전달됩니다. 군인들이 다시 막으려 하자 만섭은 돌파를 강행합니다. 부하들이 택시의 행적을 무선으로 보고하는 동안 박중사는 씁쓸한 표정으로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습니다. 도주하는 만섭의 차량은 금세 보안사 지프들에게 포위됩니다. 그런데 광주 택시들이 나타나 자신들의 택시로 보안사 차량들을 견제하며 두 사람을 지원합니다. 황태슬과 택시기사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두 사람은 보안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광주를 탈출했습니다. 만섭은 힌츠페터를 김포공항에 내려주었고, 힌츠페터는 간단한 트릭으로 보안사를 속이고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힌츠페터는 택시 수리비 등의 문제로 만섭의 이름과 연락처를 원했지만, 만섭은 가짜 이름과 전화번호를 남겼습니다. 만섭은 집으로 돌아가 딸을 꼭 안으며 눈물을 흘립니다. 한편, 힌츠페터가 취재한 광주의 참극은 한국을 제외한 세계 곳곳으로 보도되었습다. 그는 한국의 기자를 통해 만섭을 수소문하지만, 연락처도 이름도 다르니 찾아지지 않았습니다. 23년 후 힌츠페터는 한국에서 언론상을 수상합니다. 영화는 만섭이 신문으로 헌츠페터의 수상소식과 사진을 발견하고 반가워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등장인물
- 김만섭 (역할: 송강호)
- 사우디에서 트럭 운전으로 돈을 벌었으나 아내의 병원비로 모든 돈을 쏟아부은 개인 택시 운전사.
- 아내를 잃고 빚을 갚기 위해 11살 딸과 함께 친구의 집에 살고 있다.
- 광주로 가는 외국인 손님을 태워 10만원의 택시비를 벌기 위해 노력함.
- 위르겐 힌츠페터 (역할: 토마스 크레취만)
- 독일 제1공영방송 ARD의 기자.
- 일본의 안락한 생활에서 벗어나 한국의 불안한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광주로 향함.
- 베트남 전쟁 등을 경험한 베테랑 기자로서 광주의 참상에 충격을 받음.
- 구재식 (역할: 류준열)
- 발랄하고 영어에 능숙한 대학생으로, 힌츠페터를 위한 통역 및 가이드 역할을 수행함.
- 광주의 상황을 외부에 알리기를 열망함.
- 황태술 (역할: 유해진)
- 광주의 개인 택시 운전사.
- 호인적인 성격을 가지며 힌츠페터와 만섭에게 도움을 줌.
- 대담한 행동으로 광주의 상황에 맞서다가 희생됨.
- 보안사 사복조장 (역할: 최귀화)
- 보안사 군인으로 사복을 입고 광주 시민들 사이에 숨어 있으며 첩자질을 수행함.
- 구재식을 폭행한 무자비한 인물로 나타남.
- 광주 최기자 (역할: 박혁권)
- 전남매일신문사에 소속된 기자로 지역신문에서 실상을 알리려고 노력함.
- 힌츠페터에게 광주를 떠나는 것을 권유하며 진실을 외부로 알리기를 바람.
총평
[택시운전기사]는 관객과 평론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지역에서 일어났던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 영화의 초점을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군사정권에 대한 항거와 광주 지역의 자주성을 쟁취하기 위한 노력이었던 광주 민주화 운동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역경과 어려움 앞에서 성장하는 인간의 모습입니다. 이 영화는 가난하게 살아왔기에 자신과 가족만을 생각했던 인물이 더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만났을 때 나타나는 내적 갈등과 변화를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단지 돈 10만 원을 쉽게 벌기 위해 일에 뛰어들었던 만섭의 모습과 다시 광주로 향하는 만섭의 모습은 같은 인물의 성장을 잘 보여줍니다. 그러한 면에서 인간은 고통과 어려움을 함께 뛰어넘으며 성장하는 존재라는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