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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7번 방의 선물] 줄거리, 정보, 등장인물, 총평

by 필립스파파 2024. 2. 4.

[7번 방의 선물] 정보 및 줄거리

주인공 용구는 한 집안의 가장입니다. 용구는 비록 정신지체를 앓아 7세의 지능을 가졌지만, 딸 여승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멋있는 아빠입니다. 어느 날 용구는 예승이가 가지고 싶어 하는 세일러문 가방을 멘 경찰청장의 딸을 따라갑니다. 잠시 후 문이 거의 닫힌 시장 한쪽에서 빙판에 넘어진 아이를 겁탈하고 살해하는 것을 본 아주머니가 놀라서 땅에 주저앉습니다. 하지만 사실 아이는 세일러문 가방을 파는 곳을 알려주려 용구와 함께 가고 있었고 얼음길에 넘어지면서 끈으로 묶어놓은 벽돌에 머리를 맞아 죽었던 것입니다. 현장에서 살인자의 혐으로 붙잡힌 용구는 그 길로 체포되어 경찰서로 갑니다. 딸 예승이는 기다려도 오지 않는 아빠를 걱정하다 나라에서 보낸 사람들로 고아원에 보내지게 됩니다. 한편 경찰은 cctv가 없는 곳에서 일어난 이 사건을 빨리 마무리하려고만 합니다. 그 이유는 피해자가 경찰청장의 딸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경찰은 예승이를 만나야 한다며 애타게 찾는 용구를 교묘하게 이용해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그를 범인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결국 법정은 지적장애를 가진 장애인 용구에게 고의적으로 누명을 씌워 미성년자 약취 유인 강간 살인죄의 죄목으로 사형선고를 내린 채 교도소에 수감합니다. 각종 흉악범들이 득실거리는 교도소에서도 악랄한 죄목으로 들어온 용구는 7번 방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게 됩니다. 어느 날, 7번 방의 방장을 다른 죄소가 찌르려는 것을 용구가 발견하게 됩니다. 용구는 방장을 대신해 흉기를 맞게 되고, 그 덕에 방장 소양호는 용구에게 예승을 만나게 해주는 소원 하나를 들어주기로 합니다. 용구의 소원은 바로 예승이를 다시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양호는 보육원에서 종교행사로 온 예승이를 몰래 빼와 죄수들에게 나누어주는 과자 박스에 숨겨 7번 방으로 데리고 옵니다. 이로써 용구와 감격적인 재회를 이루게 됩니다. 그런데 행사가 끝나고 돌아가는 타이밍을 놓쳐 예승이를 제자리에 데려다주지 못해 나쁜 사람들과의 7번 방의 생활이 시작됩니다. 종교 행사에서 찍은 사진을 보는 보안과장 장민환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몰래 숨겨놓은 예승이를 발견합니다. 한편 빠박이의 폭주로 교도소는 불난리가 나고 용구는 쓰러져 있는 민환을 위해 불구덩이로 뛰어들며 그를 구출해 줍니다. 장 과장은 용구 사건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조금씩 그의 죄에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예승이의 부탁으로 담임선생님과 함께 용구를 찾아오고 면회를 지켜본 장 과장은 애틋하게 챙겨주는 용구가 사람을 죽일 리 없다고 확신하기 시작합니다. 예승이는 시름시름 아프기 시작하더니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이 소식을 들은 장 과장이 찾아간 병문안에서 같이 잡아가둬 달라는 예승이의 애원을 듣게 됩니다. 예승이의 말은 들은 장 과장은 무언가를 결심하게 된다. 7번 방의 끝말잇기가 한참 진행되던 중 용구에게로 온 특별한 선물 예승이가 도착합니다. 방장 소양호에게 동화책을 읽어달라는 예승이 때문에 한글을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되었고 이후에 예승이에게 한글을 배워 앞으로 출소한 뒤 큰 교회의 목사가 됩니다. 장 과장은 용구의 진술서가 이상하다 생각하고, 용구에게 그날의 진실을 들은 7번 방 사람들은 상황을 재현하며 그날의 사건을 되짚어 봅니다. 혈액 순환을 위해 바지를 살짝 내렸고 자신이 배운 심폐소생술을 하는 과정에서 목격자가 나타나 오해한 것까지 7번 방 사람들은 어렵지 않게 추리해 냅니다. 피해자의 아버지인 최동훈 경찰청장을 찾아간 장 과장은 용구의 재수사를 부탁하지만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아느냐는 식으로 대화가 이어지지 않습니다. 교도소에서는 7번 방 동료들의 도움으로 용구의 재판을 위해 모두가 준비 중이었고 재판 당일, 그동안 준비해 왔던 답변은 온데간데없어지고 오직 예승이만 생각하게 됩니다. 결국 경찰청장이 예승이 한테도 똑같이 해준다는 구타와 협박을 자꾸 생각하면서 예승이를 살리기 위해 거짓 자백을 하고 맙니다. 장 과장은 예승이를 친딸처럼 보살펴주게 되고 사행 집행 당일, 용구는 7번 방의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며 딸 예승이를 마지막으로 안아주고 밝은 모습으로 사형장으로 향합니다. 예승이가 보이지 않자 용구는 자리에 주저앉아 큰소리로 울었고 아빠라고 외치는 예승이에게 다시 달려가 철창 너머의 딸의 손을 잡고 오열합니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나 사법 연수생이 된 예승은 모의재판에서 변호사 역할을 맡아 아빠의 혐의를 벗기고 무죄 판결을 얻어냅니다.  이미 아빠가 죽어버린 후라서 아쉬운 결말이었지만 열기구를 타고 탈출에 성공해 환하게 웃는 어린 예승과 용구가 인사하는 모습을 비추며 씁쓸하게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이환경 감독의 작품인 7번 방의 선물은 2013년 1월 23일 개봉한 법정 드라마 휴먼 영화입니다. 영화의 주제는 딸에 대한 아빠의 사랑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1972년 발생한 춘천 조작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1972년 9월 27일에 강원도 춘천시 우두돈에서 일어난 어린이 강간 살인 사건으로 세간에 처음 알려졌습니다. 당시 춘천 경찰서 역전 파출소장의 딸이던 10살 J모양은 집으로 돌아가던 길 근처 만화가게로 텔레비전을 보러 갔는데, 그것이 생전 마지막 모습이 되었습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이 사건을 보고받고 누가 경찰의 가족을 건드렸냐며 크게 노했고, 박대통력은 당시 내무장관 김현옥에게 열흘 안에 범인을 잡지 못하면 다른 곳으로 인사발령을 내겠다고 명령했습니다. 그때 경찰이 범인이라고 지목한 사람은 사건 현장 인근에서 만화가게를 운영하던 정원섭이었습니다. 경찰 발표에 따라 정 씨는 무기징역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감옥에서 15년을 복역하고 모범수로 인정받아 특별 사면받았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복역 이후 자신이 결백하다고 호소했고, 항소하여 2011년 10월 27일 39년 동안의 치욕을 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등장인물

7살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용구의 역은 배우 류승룡이 연기했습니다. 류승룡은 당시 연기의 감정을 섬세하게 잘 표현했는데, 지적 장애를 앓고 있지만 자식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을 잘 펼쳐 관객들에게 뭉클하면서도 진한 감동을 남겼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용구의 하나밖에 없는 딸 예승의 역할은 갈소원 양이 연기했습니다. 갈소원은 아역이지만 딸의 역할을 잘 소화해냈고, 웃음 만고 천진난만하면서도 아빠만을 생각하는 마음을 잘 표현했다고 평가받습니다. 전직 조폭이자 밀수죄로 7번 방에 수감되어 있는 방장 소양호 역은 배우 오달수가 맡았습니다. 오달수는 조폭이라는 무거운 이미지를 한결 가볍고 재미있는 캐릭터로 연기하여 관객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전달했습니다. 

 

총평

7번방의 선물은 천만관객을 달성한 영화입니다. 지금도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설날이나 추석에 종종 방영될 만큼 진한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등장하는 역할에 적절한 배우들을 배치하여 관객들을 웃기고 울린 영화로 평가받습니다. 한편 정치적으로도 공권력이 남용되지 않는 정당한 사회를 이루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가난하고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는 오늘날의 사회의 모습을 지탄하고, 권력의 이동에 따라 정의가 변하는 것이 아닌 사실에 입각한 정의로운 사회의 구현을 담고 있습니다.